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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이 왔나
    나에게/펜시브 2017. 9. 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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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

    가을은 없고 겨울이 온 듯 하다. 반팔티가 춥게 느껴졌다. 팔짱을 끼고 떨면서 국밥을 먹으러 갔다. 빨간 국물에 고기 몇 개와 푹 익혀 물컹한 무가 들어있는 소머리국밥. 파를 듬뿍 넣어 먹으니 배도 부르고 몸도 따뜻해졌다. 점심으로 따뜻한 국밥을 먹으니 졸음이 몰려왔다. 졸지 않겠다는 결심은 여색없이 무너졌다. 앞으로는 밥을 한 숟가락씩 덜 먹어야겠다.

    요즘 아침밥을 먹고있다. 누룽지를 끓여 멸치볶음이나 계란후라이에 후루룩 먹고 가는데 속도 따뜻하고 머리도 잘 돌아가는 기분이다. 이래서 아침을 먹고 다니라고 했나보다. 아침을 꼭꼭 먹고 다녀야겠다. 한 숟가락씩 더 먹고 다녀야겠다.

    오랜만에 핸드폰이 아닌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노트북을 켜서 블로그를 하고 있다. 하루 한 장 사진을 찍고, 기록으로 남기려 하는데 헨젤과 그레텔이 빵 조각을 떨어뜨리듯 드문드문 남긴 사진과 글은 없을 날들을 있게 만드는 일일 것이다.

    오른쪽 다리가 무겁다. 저녁을 먹고 네 번째 달리기를 마쳤다. 달리기를 마치고 다시 새송이버섯을 들기름을 두르고 볶아 먹었다. 다 익기 전에 접시로 옮겼는데도 먹다보면 그릇에 물이 고여있다. 어떻게 볶아야하는걸까. 내일은 더 약하게 구워먹어야겠다.

    물을 펄펄 끓여 스틱커피 두 봉지를 넣고 휘저은 뒤 얼음을 컵 가득 넣어 마셨다. 텁텁한 입안이 개운해진 기분이다. 바닥에 널브러져있는 대박이를 꼭 껴안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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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들의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