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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대죄 느낌대바기에게/대바기 이야기 2016. 3. 13. 12:38반응형
털이 많이 자라니 눈을 찌르기 시작했다. 목욕 후 전쟁같은 빗질을 끝내고 눈 주위 털을 잘라준다고 잘라주는대도 곧 원상복귀!
털부자 대박이!
너무 엉킨 곳은 서로의 평화를 위해서 풀어주지 않고 가위로 자르고 있다. 잘라도 빗어도 털이 줄지 않는다. 초등학교 때 엄마가 만들어준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았었던 신비의 비빔국수 같다.
근래 눈꼽이 자꾸 껴서 왜 그런가 봤더니 털이 눈을 찌르고 있었다. 어제 눈에 들어간 털을 계속 빼줬는데 대박이는 엄청 화가났고 침대 밑에 있는 옷 위에 쉬를 눴다!! 두둥두둔두두둥! 강아지는 주인을 화나게 하려는 의도같은건 없다고 봤었는데 아닌거같다! 충분히 시위성 배변이었다! 인공지능처럼 강아지들도 분노표출 방법이 발달하고 있나보다. 나한테만 화내고 복수(?)하는 대박이. 누는 순간 발견하지 못해서 혼내지도 못했다. 널 어쩌면 좋니!
눈 찌르는걸 막기위해 머리를 묶어줬더니 뽕실뽕실 너무 귀엽다. 중국 사극에 나오는 궁중 머리스타일 같다. 이 머리하고 수그리고 있으면 석고대죄하는 느낌이다. 뭘 하든 귀욤귀욤한 대박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자!
달리는 순간포착! 귀여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