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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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어-가재가 춤을 추는 곳나에게/도서관 2022. 8. 14. 01:46
이북으로 본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마지막 장을 넘기고 여운이 맴돌았다. 동시에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과 이야기가 나누고 싶어졌다. 생각을 주고 받으며 이 여운을 함께하고 싶었다. 어딘가 카야가 있었고 그 이야기가 남겨져 내가 들은 기분이다. 요즘 책이건 영화건 드라마건 갈수록 흥미를 잃게 되는데 이 소설은 중반부를 넘어서면 오히려 더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아버지와 식당, dog, 초경, 2-3cm 케이크, 코카콜라, 흉터, 여러 장면들에서 애잔해진다. 습지, 카야의 집, 거리 등 묘사가 나오는데 상상이 가지 않는다. 영화의 장면들을 찾아보면서 빈약한 상상력을 채워봐야겠다. 나누지 못 한 이야기는 다른 리뷰를 찾아보며 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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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소매 붉은 끝동나에게/도서관 2021. 12. 1. 23:43
소문으로 재밌다고 하도 들어 올마나 재밌길래 싶어 유튜브 소개 장면을 봤더니 어맛 정말 재밌네!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찾아보니 ott 중 웨이브에서만 나오고 있어서 웨이브에 가입을 했다! 첫 사용자는 첫 달 100원 프로모션이 있어서 이걸로 신청했다. 아이폰 어플 설치 후에는 이 프로모션이 안 떴는데 아이폰 어플 결제는 이 프로모션 적용이 안되는 듯 하다. 사파리에서 결제하거나 갤럭시 앱에서 결제하기~ 오랜만에 챙겨보는 드라마가 생겨서 기쁘다. 요즘 처음엔 재밌어도 끝에 힘을 잃어 안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마지막까지 즐겁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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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집 살인사건-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나에게/도서관 2021. 10. 4. 16:51
찬 바람이 분다. 겨울, 겨울이 오고있다. 잠결에 두툼한 이불을 목 가까이 끌어당기게 되는 겨울. 군 고구마 냄새가 거리 곳곳을 채우는 겨울. 녹아버릴듯한 더위가 엊그제 같은데 아니 벌써 겨울이다. 북유럽에서는 긴긴 겨울을 보내는 방법으로 두꺼운 책을 읽는다는 글을 봤었다. 어디서, 언제 본 건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번 황금연휴를 보낼 책으로 도진기 작가 책을 잔뜩 빌렸다. 오징어게임, DP 등 넷플릭스에서 벗어나 책을 읽어보자 싶어 선택한 책들이다. 붉은 집 살인사건은 두꺼운 두께에 비해 술술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요즘 시대로 본다면 ‘음’ 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그저 그 땐 그랬지 하고 넘어가고 읽으면 괜찮다. 3일의 연휴는 지났는데 읽은 책은 한 권이다. 책과 함께하는 삶은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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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탄생-한 번 읽으면 멈출 수 없다나에게/도서관 2021. 9. 29. 00:04
어디에서 들었는지,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동의했던 말이 있다. 한 작품을 계속 보게 하는 힘은 ‘궁금증’이라고. 다른 이유보다 궁금해서 다음 편을 보는 거라고. 궁금한건 못 참지! 도진기 작가의 ‘가족의 탄생’을 보면서 ‘궁금해!’란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뭐야, 다음은 뭔데! 이렇게 궁금해 하다보니 오랜만에 책을 새벽까지 읽었다. 새벽이어서 더 궁금해지는 효과도 있었지만. 뭔가 잠들기 싫은 마음이 더해져 궁금증이 두 배가 되었다.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진행자의 말솜씨가 좋아 검색해보니 추리소설을 냈고, 그 소설들이 재미있다는 평이 가득하니 한 때 일본 추리소설을 열심히 읽었던 나 역시 읽기 대열에 뒤늦게 동참했다. 오! 재밌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변호사이니 이게 정말 맞아?라는 의구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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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0)소피의 세계- 언젠가 다시 시작될 이야기나에게/도서관 2021. 9. 26. 20:02
친구와 함께 연초 이번 년도에 할 세가지를 정하곤 한다. 이번년도에 정한 세가지는 한달에 한 권 철학책 읽기, 한달에 한 번 미술관 가기인데 (세번째는 기억이 안 난다.) 둘 다 못하고 있네! 철학책 읽기의 첫 번째로 선택한 책은 '소피의 세계'였다. 소피의 세계처럼 두꺼운 책은 도서관에서 빌리면 금새 대출기한이 지나니 구입해서 읽는다. 이종석 배우가 나왔던 드라마 'w'가 참신하게 느껴졌던건 주인공은 자신의 세계가 실제한다 믿지만 그것은 만화속 세계였다는 점이었는데 '어맛' 이런 내용이 이미 오래전에 있던 거였단걸 소피의 세계를 보며 알게 됐다. 참신한게 아니었네! 내가 몰랐을 뿐. 서양철학사를 쉽게 정리해줘서 좋았는데, 요즘 마무리를 못지어서 이 책도 2/3 지점에서 멈췄다. 예전에는 강박적으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