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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일 이촌 나들이.
    오늘 일기 2022. 5. 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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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하다.’라고 생각했다.
    다른 산수화들에 비해 확연히 진한 느낌이 물씬 풍겨왔다. 향이 날리 없건만 먹물 향이 멀리서 풍겨오는 듯 했다.
    ‘한 폭에 담은 정취’라는 말이 이럴때 쓰는 거구나 싶었다.
    인왕산을 옮겨놓았다, 웅혼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오길 잘했네.’ 싶었다.
    어제 예약 문자가 왔을 땐
    취소할까 싶은 마음이 가득이었는데
    그러지 않은 어제의 나, 매우 기특해!

    자신의 생각을,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을 할 수 있다는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집에 가서 오늘의 기분을 남겨야지.’ 다짐했다.
    요즘에 봤던 것들 중 가장 멋지다는 기분이 들었던 그림이다.

    두 번째 마음에 들었던건 ‘나무 아래 한가로운 담소’
    한가로이 담소 나누는 모습이 좋아서
    기억해두려고 찰칵.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작품을 코앞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해놓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5천원에 관람이 가능하다니!
    국립중앙박물관 좋구만.
    미리 예매를 통해 입장하니, 사람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많지 않아 좋았다.
    이건 또 보고 싶어도 못 보는 사람도 있으니
    단점일수도 있지만.

    밖으로 나와 집으로 가기 전
    뒤돌아 본 박물관 정경 중 창처럼 표현한 건물을 통해 남산을 보고, 그에 담긴 하늘을 보니
    무엇보다 좋은건 자연 그 자체라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나이들어 가는건가보다.

    집에 가기 전 이촌 온 김에 떡만둣국 한 그릇
    오래된 식당들은 맛보다 그 추억을 더해 먹는거 같다.
    예전에 함께 왔던 사람과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먹으니
    맛 없을 수 없는 맛.

    +소금빵 먹고 싶어서 들렀던 이촌 브래드05.
    블로그 가격에 1300원 보고 갔는데 현재는 1800원!
    최신글을 확인해야 한다!

    배 채우고 집으로 출발!
    배 빠방하니 가는 길이 즐겁다.

    기념품으로 황소 한 마리 몰고 와서,
    문 옆에 살짝 더해주었다.
    마음에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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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들의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