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이름이 좋다. 흔하고 평범한 이름이지만 마음에 든다. 한번도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여긴적 없다. 나는 내 이름의 뜻처럼 자랐다고 스스로 여긴다.
별명도 마음에 든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지어져 학창시절을 함께해온 별명이다. 이름만큼 아니 그보다 더 익숙하고 친숙해져있다. 이름이 아닌 별명이 있고 내 마음에 드는 별명으로 불리는 건 즐거운 일이다.
스스로 지은 은바기도 괜찮다 여겨진다. 이 블로그는 대박이가 큰 축이고 나는 대바기의 언니니까 은바기다.
이름의 힘을 믿는다. 불리는대로 불려지는대로 된다고 여긴다.
호를 하나 가지고 싶다. 마음에 쏙 드는 호를 원하고 있다. 어느 배우가 스스로 지은 필명을 알게됐는데 그 필명이 너무 탐날 정도로 마음에 든다. 그런 필명을 나도 가지고 싶다. 강한 소유욕이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곰곰히 생각해서 내 호를 찾아내야겠다. 어느 날 문득 떠올라 그 호를 가지게 된다면 앞으로는 그렇게 부르고 그 호처럼 되도록 살아야겠다. 새 이름을 가지게 될 그 날을 생각하면 두근두근거린다. 기대된다!